환경 교육의 현실에 대하여 생각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 호주나 이탈리아 등 해외에서는 초·중·고 학생들에게 환경교육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서 미래세대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국내에도 선택과목이긴 하지만 환경 교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많이 채택되지 않아 생소할 것입니다. 환경 교육의 현실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다른 나라의 환경교육
이탈리아에서는 초·중·고 일주일에 1시간씩 기후학 수업이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학교마다 1명씩의 기후환경 교사가 있습니다. 호주에서는 중학교부터 환경이 필수과목이며, 고등학교는 환경융합이라는 과목을 필수로 이수하여야 합니다. 독일은 어릴 때부터 학교와 가정에서 환경교육을 시작합니다. 분리수거 잘하기, 안 쓰는 전기 끄기,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것 등을 배웁니다. 덴마크에는 'Eco-Schools'라는 7단계 환경생태 교육이 있습니다. 중등부터 고등교육까지는 Eco Campus에서 환경과 관련된 이슈를 해결하는 능력, 지속가능성 등에 대해서 학습합니다. 핀란드는 7세부터 환경교육을 시작하여, 환경문제에 대하여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기릅니다. 뿐만 아니라 환경문제를 모든 과목에서 다루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환경교육
1992년 리우협약이 있었습니다. 지구의 기후변화 이슈를 알렸던 협약입니다.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도 환경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1995년 중학교 환경과목이 만들어집니다. 그러나 여러 선택과목 중 한 과목으로 지정됩니다. 각 학교에서 채택을 해야 수업이 이루어지는데 대부분 선택받지 못합니다.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중등환경교사 70명을 선발하였지만 2009년부터 10년 동안 신규교사를 선발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 보니 환경과목을 채택하였더라도 환경전공이 아닌 교사가 그 시간을 담당하는 학교가 대부분이라 제대로 된 환경교육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환경교육을 등한 시 하던 10년이라는 사이에 기후문제는 세계적인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우리나라도 기후문제의 심각성을 느끼고 12년 만인 2020년에 환경 신규교사를 선발했습니다. 2022년부터는 환경의 날 6월 5일을 포함하는 1주일을 환경교육주간으로 지정해 집중적으로 교육합니다. 또, 2022 개정교육과정에는 생태전환교육이 모든 교과와 연계되어 이루어집니다. 외국에 비해서는 아직 부족하지만 우리나라도 학교 안에 환경교육이 자리 잡혀 가고 있습니다.
환경교육의 내용
환경교육은 생물다양성, 자원과 에너지, 기후위기, 지속가능성, 행동과 실천의 5가지 영역으로 나뉩니다. 인간뿐만 아니라 비인간 생명체까지도 같이 공부하고 있는 과목입니다. 자신이 마시고 있는 공기, 물, 흙이 어디에서 오는지, 내가 구입한 물건이 어떻게 생산, 유통, 소비, 순환되는지 등을 배웁니다. 이를 통해 나의 삶이 다음 미래 세대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도 배울 수 있습니다. 이 지구에서 기후 변화라는 위기 속에 어떤 행동과 실천을 할 것인지를 고민해 보는 과목입니다.
마무리
다양한 국가에서 학교에서의 환경교육을 강화하며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캐나다는 학교에서 2030년까지 온실가스 80%를 감축하는 것을 설정하고, 세계적으로 빠르게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을 경쟁하고 있습니다. 2015 프랑스 파리 협약에서 설정한 지구의 온도 상승 1.5도까지 배출할 수 있는 이산화 탄소량을 탄소 예산이라고 합니다. 이 탄소 예산이 앞으로 7년 정도 남았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 1년에 1인당 약 2억 톤의 온실가스를 줄여야 한다는 과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 속에서 학교 환경교육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